제 1의 뇌(좌ㆍ우)와 제2, 제 3의 뇌를 아는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세상일이다.
우리는 남보다 무엇이든지 먼저 알고 싶어 하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기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어떤 첨단 기술로 인해 우리 생활에 삶의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첨단 기술도 사람이 개발하는 것이니 실제 미래를 여는 열쇠가 사람에게 있다. 새로운 세상이 탄생한다. 새 세상에서 어떤 사람들이 날개를 달고 주인공이 될 것인지 미래 지형도가 매우 궁금하다.
과거에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책임져 왔던 독립 노동자 프리에이전트가 있었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이 지베 세력으로 부상하여 명예와 부를 차지하는 시대도 있다. 현대에는 감성적인 감각이 뛰어난 디자이너, 피아니스트, 예술가 등으로 명성을 얻고 성공하기도 한다. “디지로그” 시대로 들어선지 오래이면서 우리 사회에서도 서서히 일한 변화를 넘어선 혁신의 조짐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래 세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지배세력은 누가 될 것인가?
이러한 변화에 따라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 유형은 어떻게 달라질까?”에 대해 세계적인 석학 다니엘 핑크는 현재의 실마리를 통해 새로운 미래의 패러다임을 제시하여 고정관념에 빠져 있는 우리의 인식을 아래와 같이 전환시켜준다.
“지금 세계의 경제ㆍ사회는 논리적이고 선형적인 능력, 즉 컴퓨터와 같은 기능에 토대를 둔 정보화 시대에서 점차 ‘창의성’, ‘감성’, 그리고 ‘거시적 안목’이 중시되는 ‘개념의 시대(Conceptual Age)’로 이동해 가고 있다. 그리고 논리적, 선형적 능력을 중시하는 기존사회는 왼쪽 뇌를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도했지만 새로운 시대는 감성적인 오른쪽 뇌를 개발하여 양쪽 뇌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지배할 것이다.”
지금 시작되고 있는 패러다임의 변화 원인이 ‘풍요’, ‘아시아의 부상’, ‘자동화’ 때문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물질적 풍요의 시대에는 같은 제품이라도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넘쳐나므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소비패턴이 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만으로는 부족하며 디자인, 감정이입, 유희, 그 밖에 ‘소프트’한 특성이 중요시되게 되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개인은 물론 기업과 조직의 생존수단이 되고 말았다.
세계 속에서 축복을 누려왔던 선진국(미국, 유럽, 호주 등)의 지식근로자들은 아시아 지식 근로자들의 부상으로 중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도전은 선진국의 생산기반마저 허물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했듯이 이제는 화이트칼라 노동이 자동화되어 가고 있다. 이처럼 생산 패턴에 변화가 생기게 된 것은 선진국의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탓만은 아니다.
하이컨셉·하이터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서구사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정보와 지식이 세계경제의 원동력이었던 정보화시대였었다. 이 시대의 중심인물은 좌뇌형 재능을 갖춘 지식근로자들이었다. 그런데 풍요가 확대되고, 기술이 진보하고, 각국의 경제가 더욱더 글로벌화로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풍요, 아시아, 자동화란 3가지 요소가 서로 결합해 우리 사회를 개념과 감성이 강조되는 ‘하이컨셉(high-concept)·하이터치(high-touch) 시대’로 몰아가고 있는 셈이다.
하이컨셉은 트렌드와 기회 감지, 예술적 미와 감정의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고, 아이디어를 결합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하이터치란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미묘한 인간관계를 잘 다루며, 목적과 의미를 발견해 이를 추구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이런 하이컨셉·하이터치 능력들은 정보화시대에서 보잘 것 없으며 가치가 낮다고 인식되었지만 미래사회에서는 직업적 성공과 개인적 만족을 얻기 위한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주인공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우뇌형 사고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서 감정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들이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미래는 좌뇌가 뛰어난 사람이 몰락하고 우뇌가 뛰어난 사람이 반드시 승승장구하는 이원적인 세계는 아닐 것이다. 좌뇌적 사고는 여전히 필요불가결하다. 때문에 양쪽 뇌를 모두 활용하는 새로운 사고가 요구되고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인재의 조건
그러면 이러한 하이컨셉·하이터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하이컨셉·하이터치 시대에 필요한 6가지 조건으로는 디자인(design), 스토리(story), 조화(symphony), 공감(empathy), 놀이(play), 의미(meaning)를 꼽고 있다. 이들 조건을 고루 갖추어야 좌뇌가 이끄는 이성적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양쪽 뇌를 모두 활용하는 새로운 사고를 개발할 수 있고 미래사회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직장생활에 불안을 느끼거나 평범한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창의성과 감수성은 발달했으나 정보화시대에 그 뛰어난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이가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새로운 인재로 부상하기 위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 제시해 주고 이를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