合理的 無知
기업과 소비자, 정치인과 유권자, 개인과 개인 등은 주위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주위의 관심이 쏠리도록 하기위해 열을 올린다. 이런 현상을 경제학적으로 설명해 보자.
경제학에서 파생된 이론인 합리적 무지(rational ignorance) 이론은 개인이 특정 정보를 입수해서 얻는 혜택보다 정보를 얻으려고 지출하는 비용이 더 큰 경우, 개인은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특정 정보를 얻으려 하지 않고 차라리 무시하게 된다. 그 정보를 얻지 않고 차라리 무시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볼 때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경제학에서는 합리적 무지(rational ignorance)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 무지’ 상황이 발생한다고 정의를 내린다. 궁극적으로 “합리적 무지”는 유용한 정보를 얻는 것은 언제나 비용이 꽤 많이 들게 마련이라는 사실에서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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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무지 이론의 가장 큰 단점은 우리가 특정 정보를 얻어서 혜택을 보기 전까지는 실제로 그 정보의 가치가 얼마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지요. 이론의 이름에서는 ‘합리적’이란 단어를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을 내리기도 쉽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합리적 무지 이론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선거나 투표를 앞두고 관련된 정치 상황이나 후보들에 대하여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애쓰지 않고 투표장에 아예 가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각자 합리적인 판단에 의하여 그런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죠.
합리적 무지 이론은 일상생활에서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 시간에 40만원을 벌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전문가에게는 인근 시장에서 식료품 가격을 2만~3만원 더 깎아볼 요량으로 신문에 나온 식료품 할인 쿠폰을 한 시간 동안 정리하는 수고를 하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겠지요.
즉, 그 기술 전문가에게는 한 시간을 투자해서 얻은 유용한 정보를 통해 절약한 식료품 비용이, 한 시간 동안 자신이 일을 하지 않게 됨으로 해서 잃게 되는 기회 비용에 비해 훨씬 적으므로 합리적인 판단에 의해 식료품에 대한 가격 정보를 무시하게 되는 것이지요.
꼭 돈과 관련되지 않더라도 판단기준은 다양합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거나, 관심 있는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과 같이 개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행위를 희생하면서까지 유용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해야 하는지는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